[단독]20년차 방범대원에 딱 걸린 흉기난동범

2023-12-28 13



[앵커]
직장 동료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남성, 도주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. 

동네 자율방범 대원의 도움이 컸습니다. 

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, 이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 

[기자]
어두운 주택가, 한 남성이 가정집을 나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.

1분 뒤 골목 반대편에서 출동한 경찰들이 남성을 추격합니다.

지난 17일 새벽 1시쯤, 서울 동대문구 다세대주택에서 누군가 흉기를 휘두르는 것 같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.

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직장 동료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와 휘두른 겁니다.

집 안에 있던 직장 동료와 그의 아내가 흉기에 찔려 다쳤고, 마침 주변을 지나던 자율방범대원이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
[자율방범대원]
"퍽퍽 소리가 나서 내다봤더니 이쪽에서 흉기를 긴 걸 들고 있더라고. 들고서 싸우더라고. 그래서 내가 바로 신고를 했죠."

남성은 달아났고, 방범대원이 경찰에게 인상착의를 알려준 뒤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섰습니다.

[자율방범대원]
"같이 플래시 들고, 제가 플래시 들고 숨었나 싶어서 찾으러 다녔죠."

민간인 신분으로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자율방법대원으로 20년째 활동 중입니다.

[자율방범대원]
"그냥 우연찮게 제가 (과거에도) 사건이 크게 났는데 경찰 인력이 부족해서 제가 가서 같이 잡아서 한 것도 있고."

결국, 경찰은 1시간 만에 남성을 서울 중랑구 자신의 집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.

두 사람 사이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단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21일 남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.

영상취재: 조세권
영상편집: 이승은


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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